어제(수, 9/2) 코스피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금리 급등에 직격탄을 맞으며 3.99% 급락, 6,562.72로 주저앉았습니다. 외국인·기관이 약 4조 원 규모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시장을 압도했고, 코스닥도 2.10% 하락했습니다. 다만 간밤(현지 9/2) 미국 증시는 이란과의 평화 협상 가능성 보도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 마감했습니다.
오늘의 핵심: 전일 4% 폭락에도 간밤 미국 증시 반등이 숨통을 틔웠지만, 유가·금리·물가라는 삼중 부담이 여전합니다. 8월 소비자물가 3.1% 재상승에 한은 금리 인상(3.00%)까지 겹쳐, 물가·금리 동반 압박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전망입니다.
시장 요약
| 지표 | 수치 | 등락 |
|---|---|---|
| 코스피 | 6,562.72 | ▼ 273.08p (−3.99%) |
| 코스닥 | 803.98 | ▼ 17.27p (−2.10%) |
| 다우존스 | ~53,062 | ▲ 소폭 상승 |
| S&P 500 | 7,667 | ▲ 반등 |
| 원/달러 | 1,368.7원 | ▼ 1.7원 |
| WTI | $90.22 | ▲ $4.46 (+5.2%) |
| 미국 10년 국채 | 4.79% | 근 3년 최고 |
증시 리뷰
어제(수, 9/2) 한국 증시
코스피는 개장부터 3.08% 갭다운 출발 후 장중 반짝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 매도세가 재가속하며 273.08p(−3.99%) 내린 6,562.72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17.27p(−2.10%) 밀린 803.98. 외국인·기관이 약 4조 원 동반 순매도에 나서고(기관만 코스피 6,120억 원 순매도), 개인이 홀로 받아내는 구도였습니다. 에너지·방산 업종만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 성장주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시장 시각
미-이란 충돌 재점화, WTI 90달러 돌파, 미국 10년물 4.79% 상승이라는 삼중 악재에 위험자산 회피가 극단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간밤 이란이 평화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 마감한 점은 긍정 신호로 읽힙니다.
오늘(목, 9/3) 전망
간밤 미국 3대 지수 반등(S&P500 7,667선 회복)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 시도가 예상되나, 중동 불확실성이 여전해 반등 폭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9/16 FOMC 금리인상 확률이 60%를 넘어서는 만큼 금리 민감 업종 중심으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8월 소비자물가 3.1% — 근원물가 3년 3개월래 최고
8월 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 7월 2.8%에서 다시 3%대로 복귀했습니다. 경유(+19.6%)·휘발유(+11.5%)·등유(+19.7%) 등 석유류가 두 자릿수 상승을 이어갔고, 지난해 SKT 통신요금 감면의 기저효과(+0.58%p)도 작용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식료품·에너지를 뺀 근원물가가 3.4%로 2023년 5월 이후 최고라는 것입니다. 유가 변동과 무관하게 서비스·공산품 전반의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가계 체감 부담이 쉽게 줄지 않을 전망입니다.
8월 수출 982.5억 달러 — 반도체 역대 최대, 1조 달러 '청신호'
8월 수출이 전년 대비 68.7% 증가한 982억 5,000만 달러(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466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경신하며 전체의 47.5%를 차지, 전년 대비 209% 폭증했습니다. AI 서버용 HBM·첨단 파운드리 수요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1~8월 누적 6,933억 달러로 연간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다만 반도체 편중 심화는 수출 구조의 잠재적 리스크로, 비반도체 수출 기반 확충이 과제입니다.
중동 긴장 재점화 — WTI 90달러 돌파, 호르무즈 봉쇄 우려
미-이란 군사 충돌이 재개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WTI는 $4.46(+5.2%) 오른 $90.22, 브렌트유는 $4.16(+4.6%) 상승한 $94.65에 마감.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혁명수비대 타격과 이란의 UAE·요르단 내 보복 공격이 이어졌고,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미확인 사격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세계 석유 운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수로가 장기 불안정해지면, 국내 물가·무역수지·기업 원가에 직접 타격이 됩니다.
한미 금리 동반 상승 — 한은 3.00%, 연준 9월 인상 확률 60%
한은은 8/27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75%→3.00%로 0.25%p 인상했습니다. 미국에서도 10년 국채 금리가 4.79%(근 3년 최고)까지 오르며, 9/16 FOMC에서 0.25%p 인상 확률이 60%를 넘어섰습니다(FedWatch 기준).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3.50~3.75%이며, 인상 시 3.75~4.00%. 근원 PCE 물가가 올해 3.0%→3.3%로 꾸준히 올라 5년 넘게 목표(2%)를 상회 중인 만큼,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자는 이자 비용 변화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근원물가'란 무엇이고, 왜 봐야 할까?
뉴스에서 "물가 3.1% 올랐다"고 할 때의 숫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입니다. 여기에는 휘발유·배추 가격처럼 날씨나 국제 정세에 따라 출렁이는 품목이 포함돼 있어, 한 달 사이에도 큰 폭으로 흔들립니다. 그래서 중앙은행과 경제학자들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빼고 계산한 '근원물가(Core CPI)'를 함께 봅니다. 근원물가는 임금, 임대료, 서비스 요금 같은 '끈적한' 가격들—일시적 충격을 걷어낸 경제 전반의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번에 근원물가가 3.4%까지 올라 3년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는 것은, 유가가 내려도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한은이 금리를 올린 배경에도 이 근원물가 흐름이 깔려 있습니다.
오늘의 브리핑을 정리하면, 증시 급락 후 간밤 미국 반등이 기술적 반등의 실마리를 주고 있지만 유가·금리·물가라는 삼중 부담은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시장 방향이 빠르게 바뀔 수 있으므로, 과도한 쏠림보다는 분산과 유동성 확보에 무게를 두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본 글은 뉴스와 공개 데이터에 근거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투자를 권유하거나 추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